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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의 길 우리 삶에서 자유 란 말은 하도 많이 쓰여, 왜곡이 잦다. 여기에도 자유, 저기에도 자유를 붙이니 자유 라는 본래의 의미는 퇴색되고 정치적 구호로만 남게 된다. 하이에크는 이 점을 개탄스러워 한다ㅡ책을 출판했던 1940년대에도 2010년대 우리처럼 자유라는 단어를 남용했었나 보다. 그러면서 자유의 여러가치 측면을 돌이키면서 하나하나 짚어 나간다.사상의 자유란?...어떤 사회에서도 사상의 자유는 정말 소수를 위해서만 직접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상의 자유는 어떤 사람이 이 자유를 위임받은 사람들을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유능하다거나 혹은 그런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또한 이 사상의 자유는 분명히 어떤 한 집단의 사람들이 다른 모든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해야 하고 말해야 하..
세월호 이야기 2014년 9월 7일, 한가위 하루 전날에 광화문에 나갔다. 명절 하루 전날이라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문화제를 주도하는 연극인들이, 영화인들이, 종교인들이, 그리고 이런저런 곳에서 온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었지만 숫자가 많지 않았다. 횡단보도 쪽에서 보면 정면으로 보이는 천막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단식 46일째, 특별법을 제정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현수막 숫자는 유민이 아버지 김영오 씨가 단식농성을 한 마친 날짜에서 멈춰 있었다. 현수막 앞 작은 광장에는 수사권 기소권 보장하는 특별법을 제정하라는 구호를 새긴 천을 옷에 걸친 사람들이 햇살에 그대로 노출된 채 하루 단식을 하고 있었다. 거기에는 딸아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학부모로 만난 분도 있고, ‘역사와 산’에..
강아지 나라에서 온 편지 이 책은 마치 어른을 위한 동화처럼 잔잔한 감성과 함께 순수한 동심을 일깨울수있는 책이라고 할수있습니다.이책에는6마리의 강아지가 나오는데 하늘나라로 올라간 여섯마리의 강아지들이 보낸 여섯통의 편지는 픽션인 동시에 강아지와 강아지를 키우는 주인의 체험과 생각이 가득한 논픽션이기도 합니다.맨처음 책을 펼치면 중간중간 따뜻하고 감성적인 일러스트가 귀여운 강아지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첫구절이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데 그 첫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영원히 잠든 강아지들은 무지개빛 다리를 건너 강아지나라에 가게됩니다.이 구절을 보니 문득 어릴적 집에서 키우던 빛나는 갈색털에 얼굴이 오목조목하게 잘생긴 귀여운 메리가 생각납니다.동심가득했던 어린시절에몸집이 작았던새끼강아지때우리집으로 오게 된 메리...강아지들은 순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