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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서 자유 란 말은 하도 많이 쓰여, 왜곡이 잦다. 여기에도 자유, 저기에도 자유를 붙이니 자유 라는 본래의 의미는 퇴색되고 정치적 구호로만 남게 된다. 하이에크는 이 점을 개탄스러워 한다ㅡ책을 출판했던 1940년대에도 2010년대 우리처럼 자유라는 단어를 남용했었나 보다. 그러면서 자유의 여러가치 측면을 돌이키면서 하나하나 짚어 나간다.사상의 자유란?...어떤 사회에서도 사상의 자유는 정말 소수를 위해서만 직접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상의 자유는 어떤 사람이 이 자유를 위임받은 사람들을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유능하다거나 혹은 그런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또한 이 사상의 자유는 분명히 어떤 한 집단의 사람들이 다른 모든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해야 하고 말해야 하는지 결정할 권리는 가졌다는 요구를 정당화하는 것도 아니다. 어떤 종류의 체제 아래서도 누군가가 지도하면 대다수 사람들은 따라갈 것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지도자를 따라간다고 하더라도 둘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는 철저한 사고의 혼미를 보여줄 뿐이다...지적 자유가 지적 진보의 핵심적 동인으로 작동하게 하는 본질적인 것은 모든 이가 어떤 것을 생각하거나 혹은 쓸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어떤 (비판적) 명분이나 사상이라도 누군가에 의해 자유롭게 제기될 수 있다는데 있다. - 프리드리히 하이에크(김이석 옮김), 「노예의 길」(2006), 나남, 239쪽.사상의 자유, 개인주의의 의미를 차례로 밝혀나가고 드디어 자유주의(특히 경제적 자유주의)에 대해 논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시작되는 것이 사회주의계획경제체제에 대한 비판이다. 하이에크는 권력이 개인의 선호에 관계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생산물을 할당 하는 점을 비판하였다. 그러면서 경쟁은 개인의 자발적 노력을 촉진하고 생산물을 개인들의 선호에 맞게 분배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주장한다. 하지만 권력, 즉 정부가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서 시장을 그냥 내버려두기 를 원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법과 제도는 이 경쟁을 촉진하게 위해 미묘하고 자세하게 설계되어야 할 것을 주문했다.자유주의(특히 경제적 자유주의)의 의미를 밝히는 하이에크...자유주의의 주장은 인간 노력들을 조정하는 수단으로 경쟁의 힘을 가능한 한 최대로 잘 활용하자는 것이지 그냥 그대로 놔두라는 것이 아니다...자유주의는 경쟁이 유익하게 작동하려면 세심하게 배려된 법적 틀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 그리고 과거 혹은 현재의 법 규칙들이 중대한 결함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으며 오히려 강조한다...경제적 자유주의는 개인들의 개별적 노력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경쟁보다 더 열등한 방법들이 경쟁을 대체하는 것에 반대한다. 그리고 자유주의는 경쟁이 대개의 경우 알려진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이라는 이유 뿐만 아니라 더 크게는 권력의 강제적이고도 자의적인 간섭없이도 우리의 행위들이 서로 조정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경쟁은 우월한 방법으로 간주한다. 사회적 조정의 원칙으로 경쟁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경제활동에 대한 특정한 유형의 강제적 간섭을 배제해야 하지만 경쟁의 작용을 상당히 도와줄 수 있는 다른 유형의 간섭은 인정하며 심지어 특정한 종류의 정부행동은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프리드리히 하이에크(김이석 옮김), 「노예의 길」(2006), 나남, 78-79쪽.기업이 성장해야 한다는 논리로 기업에 법적 특혜를 부여하고, 사회의 자원을 그들에게 할당 하는 것은 하이에크가 권력의 자의적 간섭이라며 제일 강하게 비판했던 부분 아닌가? 하이에크의 논리라며 이용하는 그들은 다시 원전을 읽어보며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경제 전체를 조직화하려는 사상적 흐름이 궁극적으로는 독일에서 나치의 등장에 이르게 하였고, 소련에서는 레닌주의와 스탈린주의에 도달하도록 하였음을 직시하였던 하이에크는, 영국의 지식인들과 정치인들에게, 특히 이 책을 바친 모든 정당의 사회주의자들에게 이런 사회주의의 길이 ‘자유’의 길이 아니라 ‘독재’와 ‘노예’로 가는 길임을 밝히기 위해, 이 책 노예의 길 (Road to Serfdom)을 썼다. … 이 책처럼 사상의 물줄기를 돌려세우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한 책은 드물 것이다. 영국병을 치유한 마거릿 대처, 전후 독일에서 자유시장경제로 라인강의 기적을 이룬 에르하르트나 미국 레이건의 개혁, 공산권 붕괴 이후 재건중인 동구의 민영화정책 등을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는 하이에크의 이 책과 만나게 된다. 헨리 해즐릿은 이 책을 20세기에 쓰인 가장 위대한 책 가운데 하나라고 평하였으며, 하이에크와 (화폐)논쟁을 벌였던 케인스도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내용에 가슴 깊이 동의한다 고 말한 바 있다.
역자서문 5
출간 50주년 기념판 서문 13
서 문 25
서론 35
제1장 버려진 길 47
우리가 만든 오늘의 세계 47
현대문명의 개인주의적 기초 51
자유주의는 정체되지 않은 신조 55
자유주의의 포기 58
새로운 출발의 지도자로 인식된 독일 60
제2장 위대한 유토피아 63
사회주의의 새로운 약속 63
자유라는 의미의 변화 64
다시 등장하는 의구심 67
민주사회주의의 유토피아 72
제3장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73
사회주의의 의미 73
계획의 의미 76
명령경제의 대안으로서의 합리적 경쟁 78
중앙집권적 명령과 경쟁의 혼합 82
제4장 계획의 ‘불가피성’? 87
기술변화로 불가능해지지 않는 경쟁 87
독점의 성장원인 90
기술변화가 가져오는 새로운 문제 93
경쟁하에서 실현될 수 없는 기술적 가능성에 대한 주장 95
전문가의 협소한 견해와 계획의 주장 98
제5장 계획과 민주주의 103
명령경제와 포괄적인 공통의 가치규범 103
개인적 목적과 사회적 목적 106
방법에 관한 의견일치와 목적에 대한 의견불일치 109
국가활동 범위의 확대와 의견일치 가능성의 축소 113
민주적 통제의 환상 118
궁극적 가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자유 121
제6장 계획과 법의 지배 123
법의 지배 123
형식적 법과 실질적 법 126
법의 지배의 논리적 근거 128
형식적 평등과 실질적 평등의 상충 132
법의 지배에 대한 새로운 위협 136
법의 지배와 인권 139
제7장 경제적 통제와 전체주의 143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자유 143
단순한 경제적 문제에 대한 경멸 146
생산에 대한 통제는 소비에 대한 통제 149
계획과 직업선택 151
명령과 금지는 가격체계에 대한 유일한 대안 154
풍요의 신화 156
전체주의적 통제의 미증유의 확대 158
제8장 누가, 누구를? 161
자유와 재산 161
계획과 소득분배 169
분배적 정의와 절대적 평등 171
정당한 가격과 공정한 가격, 적절한 지위에 대한 충돌 173
사회주의가 준비한 전체주의적 통제 176
‘중산계급’ 사회주의 178
경쟁하는 사회주의 간의 대립관계 181
제9장 보장과 자유 185
두 가지 유형의 보장 185
자유경제에 수반되는 소득의 가변성 188
군대식으로 조직된 사회에서만 가능한 지위의 보장 190
특정 집단에 대한 보장은 타 집단에 대한 비(非)보장 195
보장에 대한 점증하는 요구가 가지는 의미 197
제10장 왜 가장 사악한 자들이 최고의 권력을 잡게 되는가? 203
집단주의의 도덕적 영향 203
공통분모를 작게 요구할수록 커지는 ‘동질적’ 집단의 규모 206
사회주의에 특유한 자기중심주의 경향 210
권력의 숭배 215
모든 수단을 정당화하는 사회적 목적 217
전체주의 국가의 시민에게 권장되는 습관 219
제11장 진리의 종말 225
선전의 역할 225
계획의 기초가 되는 사실에 대한 강요 228
옛 가치의 이름으로 도입되는 새로운 가치 230
통제받지 않는 학문분야의 실종 233
진리와 사상의 자유 238
제12장 나치즘의 사회주의적 뿌리 241
민족사회주의 세력의 발흥을 가져온 사회주의자의 지원 241
좀바르트 244
플렝게 246
렌슈 249
슈펭글러와 브루크: 자유주의 서구세계에 대한 무기로서의 사회주의 253
제13장 우리 속에 잠재된 전체주의 259
독일식 이상의 확산 259
보다 독일적인 역사적 현실주의 264
과학자들의 전체주의 269
자본의 독점노선 274
노동의 독점노선 279
제14장 물질적 조건과 이상적 목표들 283
우리 세대의 경제공포증 283
단일목적의 다른 목적에 대한 항구적 지배 288
모든 희망의 실현이 달린 경제성장 291
영국식 정치이상의 퇴보 293
시급한 영국적 전통에 대한 신뢰회복 298
제15장 국제질서의 전망 303
국가계획과 국제질서의 상충 303
국제경제계획이 야기하는 ‘국제적’ 규모의 정치적 곤란 305
물리력으로만 해결가능한 이상들의 충돌 309
경제문제에만 한정될 수 없는 국제기구의 권력 313
경제적 권력을 통제할 강력한 정치권력의 필요성 316
연방원리의 장점 320
지나친 야망의 위험 322
결론 325
참고문헌 327
찾아보기 331
약력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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