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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는 책을 많이 쓰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작가이기는 하나 그의 모든 책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이건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이다. 내가 어떤 가수의 앨범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 앨범의 모든 곡을 즐겨듣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악마와 미스프랭은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 중 내가 좋아하는 소설 중 하나이다. 악마와 미스프랭에서 파울로 코엘료는 인간은 선한가? 악한가? 라는 흔하고 익숙한 질문을 가지고 와서, 책을 읽는 사람에게 툭 던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 마다, 나에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고 질문하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이,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다.
수학문제를 풀 때, 스스로 결론을 얻기 전에 답부터 보면, 그 문제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할 뿐더러,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될 것이다. 이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답을 온전히 안겨다 주면, 그 사람은 그것의 소중함을 알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흔하디 흔한 이야기가 되어 버린다. 그리고 다음 번에 그것과 마주쳤을 때, 난 답부터 보려고 할 것이다. 혹은, 이전에 보았던 답을 그대로 정답으로 생각해 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상은 아주 흔한 작은 사소한 차이에도 크게 달라지는 법이다.
외따로 떨어진 어느 마을, 베르타는 마을 어귀에서 몇 십년 간 변함없이 마을을 지켜보았다. 그 어떤 한 순간을 기다리며, 그리고 마침내 베르타는 보았다. 어떤 남자가 악마와 함께 마을로 들어오는 것을...
남자는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의 친구가 되더니, 이윽고 마을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권위를 쌓는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들 그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순간 남자는 마을 호텔에서 일하는 미스 프랭에게 그가 지금까지 숨겨온 비밀을 털어 놓는다. 그 남자는 앞으로 마을에서 한 가지 게임을 하려고 한다. 그것은 인간이 과연 선한 지, 착한 지에 대한 물음에 관련된 것이다.
이 마을 비스코스는 300명도 안되는 사람들이 예전부터 가족처럼 함께 살아왔다. 마을 사람 모두가 서로 알고 지낼 뿐만 아니라 매일 하루가 같이 반복되는 그런 조용한 시골 마을이고, 사람들 모두가 순박하다. 그러나, 겉으로는 평화로운 이곳 비스코스는 최근 도시화되는 다른 마을에 뒤쳐지고 있었다. 해마다 찾는 관광객은 줄어들고, 마을에 아이의 웃음 소리가 사라진지 오래다. 이대로 가면, 마을은 사라지고 만다. 이 시점에, 그 남자가 제안을 하는 것이다.
"엄청난 양의 금괴를 마을 사람들에게 주겠다. 그 금괴는 사라져 가는 마을을 일으켜 세울 수도 있고, 마을 사람들 각자가 가진 꿈을 이루게 해 줄 수도 있고, 지금까지 살았던 이 좁은 마을을 떠나 새로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해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앞으로 단 7일, 그 남자가 머물 단 7일 이라는 기간 안에 마을 안의 누군가가, 인간이 가진 금기 가운데 가장 금기시 되는 살인 을 저질러야 한다. 그것도 같은 마을 사람을 상대로... 단, 그럴 경우에만, 마을 사람들은 금을 가질 수 있다...
선악(善惡)의 대립과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는 유혹. 그 두려운 선택의 기로에서, 인간이기 때문에 보일 수 밖에 없는 인간적임. 그러나 궁극의 순간에 인간이 보여주는 고결함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듯한 시선이 녹아있다.
A community devoured by greed, cowardice, and fear. A man persecuted by the ghosts of his painful past. A young woman searching for happiness. In one eventful week, each will face questions of life, death, and power, and each will choose a path. Will they choose good or evil?
In the remote village of Viscos -- a village too small to be on any map, a place where time seems to stand still -- a stranger arrives, carrying with him a backpack containing a notebook and eleven gold bars. He comes searching for the answer to a question that torments him: Are human beings, in essence, good or evil? In welcoming the mysterious foreigner, the whole village becomes an accomplice to his sophisticated plot, which will forever mark their lives.
Paulo Coelho s stunning novel explores the timeless struggle between good and evil, and brings to our everyday dilemmas fresh perspective: incentive to master the fear that prevents us from following our dreams, from being different, from truly living.
The Devil and Miss Prym is a story charged with emotion, in which the integrity of being human meets a terrifying 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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