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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검


조금은 일지도 혹은, 멀게만 느껴지는 에도시대의 이야기를 펼쳐보았습니다. 네 편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오하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길 잃은 비둘기"를 시작으로, 그녀의 이야기로 끝을 맺은 "말하는 검"까지, 특별하다면 특별하고, 또 별것 아니라면 아닌 이야기들입니다.특별하지 않은 이유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기 때문이며, 특별한 이유는, 오하쓰의 그 기묘한 능력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해와 진실이라는 아주 흔한 소재일 수도 있는 그것들이었습니다.에도시대.고풍스러울 것 같지만, 그 시대에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소설화된다는 것은 또 그만큼의 혼란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오하쓰에게 그런 에도시대가 시작된 것만 같은 그 날, 남들에게 보지 않는 "피"를 보게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남들은 아니라면 거기에서 멈췄더라면, 어쩌면 진실은 결국 묻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누군가의 죽음도 그냥 그렇게 말입니다. 오하쓰는 그래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발짝, 나왔습니다."까르페 디엠"지금을 즐겨라. 네, 지금 잡아야 하는 것은 또 다른 희생이 나타나기 전 그녀 나름대로의 카르페 디엠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 책의 표지는 분명 말하는 검,인데 표지에 적혀 있는 일본어 제목은 가마이타치입니다. 가마이타치란, 갑자기 피부에 베인 것 같은 상처가 나는 현상. 공기 중에 일시적으로 생기는 진공 때문에 일어난다고 한다. 옛날에는 족제비나 요괴의 소행으로 여겼다._라는 것이 바로 이 스다초의 연쇄살인이면서, 그 칼 솜씨가 사람의 솜씨를 넘고 잔인하기 그지없는 지금으로 치자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가 나타난 것입니다.그리고여기도 한 여자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꽤 괜찮은 의원으로 그의 외동딸인 오요의 이야기 입니다. 그녀가 가마이타치, 즉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만에게 당할 뻔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보통이라면, 겁이 나서 그대로 고마움과 두려움의 마음만 들 것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시신이 사라졌을까. (....) 그리고 왜 날 살려 뒀을까. 90p 가마이타치, 오요딱 그 두가지의 의문. 그 "왜"가 오요를 위험으로 혹은 그 사건으로 들어가게 만들면서, 냉미남인 신카치의 등장,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현명하나 그렇지 못했고, 또 무식하나 용감했던 그녀의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물론, 남녀의 등장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로맨스(...)이니 과연, 그 끝은 어찌 됐을지는 모릅니다.
미야베 미유키 시대 소설의 원점을 보여 주는 단편집이다. 이 작품집을 보면 작가 활동 초기, 아니, 문예 수업을 받던 때부터 미스터리와 마찬가지로 시대 소설에도 큰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알 수 있다. 미야베 미유키에게 있어 시대 소설은 미스터리와 대등한 하나의 이야기 인 것이다.

말하는 검 에는 미야베 미유키가 데뷔하기 전에 집필한 시대물 단편 네 편이 실려 있다. 표제작 「말하는 검」에는 흔들리는 바위 와 미인 의 주인공, 신비한 힘을 가진 오하쓰가 등장한다. 함께 실린 「길 잃은 비둘기」 역시 같은 시리즈의 연작으로, 「길 잃은 비둘기」에서는 오하쓰에게 처음으로 기이한 능력이 나타나는 순간을, 「말하는 검」에서는 오하쓰가 스스로 나서서 자신의 힘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사건을 다룬다. 두 편 모두 흔들리는 바위 와 미인 의 전신이 된 작품이며, 두 작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요소도 들어가 있다. 그 외에 에도판 묻지 마 살인을 다룬 「가마이타치」, 6년에 걸친 사기극 「섣달의 손님」 등이 있다.


작가의 말

길 잃은 비둘기
가마이타치
섣달의 손님
말하는 검

미야베 미유키 에도 시대 소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