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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형제들

fpwjsemdn 2023. 10. 12. 07:28

  이 책은 150여 년전 가난한 스위스 아동들이 집안 사정으로 팔려가서 열악한 환경에서 목숨을 걸고 굴뚝 청소를 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가슴아픈 실화를 다룬 이야기로 주인공 조르지오를 통해서 가슴아픈 상황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었다. 가난 때문에 고향 스위스를 떠나 이탈리아 밀라노로 팔려가게 된 조르지오배를 타고 가는길에 풍랑을 만나 배가 산산조각이나 대부분의 아이들이 죽거나 실종되고 조르지오도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된다.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 조르지오와 친구가 된 알프레도는 각자의 주인을 따라 가서 굴뚝 청소일을 하게 된다.좁은 굴뚝안에 들어가 뜨거운 열기도 참아가며 그을음을 청소하고 고된 일에도 먹을것도 제대로 주지 않아 항상 허기진 생활을 해야하고 목숨을 잃는 아이들도 쉽게찾아볼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주인집 아들과 그의 친구들의 조롱과 괴롭힘도 감당해 내야하는데 그냥 보기만 해도 삶의 무게가 너무 힘겹게만 느껴진다.굴뚝 청소부 아이들은 자신들의 조직을 만들어 서로를 돕기도 하는데 과연 조르지오와 그의 친구들은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그들의 힘겨운 삶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다.책속 그림이 흑백의 목판화로 되어있어 이들의 힘겨운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서이야기에 더 집중해서 보면서 감정이입을 해볼 수 있다.지금은 전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그 시절 어린 아이들의 척박한 삶의 무게를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가난 때문에 고향 스위스를 떠나 이탈리아 밀라노로 팔려 갈 수밖에 없었던 조르지오. 타지에서 힘겹게 굴뚝 청소부로 살아가는 조르지오의 삶이 흑백의 목판화와 더불어 펼쳐집니다. 이 책에는 눈부신 풍요와 발전의 뒤안길에 감춰졌던 아이들의 슬픈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그리는 조르지오와 검은 형제들의 모험과 애환이 가슴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1941년 독일에서 처음 출간되어 꾸준히 사랑받았던 작품의 내용을 압축하고 한네스 빈더의 목판화를 더해서 굴뚝 청소부 아이들의 고단하고 척박한 삶을 밀도 높은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스위스에는 지금도 ‘말을 듣지 않으면 검은 남자에게 끌려갈 거야’라고 아이를 야단치는 부모가 있다고 합니다. 그 유래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예전에 끌려간 아이들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검은 형제들 에 나오는 그대로입니다. 리자 테츠너는 스위스 국회도서관의 낡은 기록에서 발견한 「스위스의 작은 노예들」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보고 노동자로 팔려 가는 아이들의 현실을 검은 형제들 에 담았습니다. 불과 150여 년 전, 유럽 산업 혁명은 많은 사람들에게 부를 가져다주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끝없는 가난을 안겨 주었습니다. 눈부신 경제 발전 속에서 가난한 집안 형편이나 인신매매 등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아이들이 적지 않았음을 당시 기록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광에 가려져 몰랐던 역사와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래픽노블로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클래식으로 사랑받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