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기술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책을 읽게 되었다.저자가 이야기하는 여행의 기술 중 하나는 잘 보는 것 이다. 안테나를 세우고 주변에 만연한 전파를 잘 잡아내는것,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것 등이 중요한 것이다.그 연장선 상에서 저자는 반 고흐의 이야기, 러스킨의 이야기, 메스트르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프랑스 남부 지방의 평범한 시골 풍경을 보았던 반 고흐. 관찰 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가르치기 위해 스케치와 말그림의 필요성을 호소한 존 러스킨.우리가 사는 곳에서도 충분히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음을 발견한 메스트르.여행에 대한, 여행지에 대한 고찰로 책은 시작하지만, 저자가중점을 두어강조하는 기술 은 관찰 이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는 우리 일상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이 가능하다. 일상의 발견 인 셈이다. 여행에 대한 기술, 더 나아가 일상을 발견하기 위한기술을 접하고 생각해보기 좋은 책이다.
일상성의 발명가 알랭 드 보통은 독창적인 시각으로 사랑, 건축, 철학 그리고 종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글을 써왔다. 그런 그가 떠나는 여행의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이번에도 그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그는 번뜩이는 지성과 무심한 듯한 매력으로 기대의 즐거움, 이국적인 것의 매혹, 바베이도스의 바다 풍경에서부터 히드로 공항의 비행기 이륙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서 찾아낼 수 있는 가치를 독자들에게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여행의 목적지뿐만 아니라 여행을 어떻게 가야 하고, 왜 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알랭 드 보통은 다양한 장소들 -바베이도스, 마드리드, 시나이 사막, 프로방스, 레이크 디스트릭트, 암스테르담-을 여행한다. 그는 그곳에서 우리를 여행에 나서게 하는 것이 이국적인 풍경을 담은 사진 한 장에 대한 기대로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또한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우리가 거치게 되는 장소들-휴게소, 공항-에서 외로움에 대한 위안을 받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슬플 때 우리를 가장 잘 위로해주는 책은 슬픈 책이고 외로울 때 우리가 달려가야 할 곳은 휴게소인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우리는 이국적인 것을 찾아서 그리고 우리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여행을 떠난다. 이곳이 아닌 다른 곳, 우리를 아는 사람이 전혀 없는 낯선 땅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작은 것에서도 더 큰 위안과 더 큰 재미와 더 큰 감동을 느끼는 것이다.
출발
I. 기대에 대하여
장소|런던 해머스미스, 바베이도스
안내자|J. K. 위스망스
II. 여행을 위한 장소들에 대하여
장소|휴게소, 공항, 비행기, 기차
안내자|샤를 보들레르, 에드워드 호퍼
동기
III. 이국적인 것에 대하여
장소|암스테르담
안내자|귀스타브 플로베르
IV. 호기심에 대하여
장소|마드리드
안내자|알렉산더 폰 훔볼트
풍경
V. 시골과 도시에 대하여
장소|레이크 디스트릭트
안내자|윌리엄 워즈워스
VI. 숭고함에 대하여
장소|시나이 사막
안내자|에드먼드 버크, 욥
예술
VII. 눈을 열어주는 미술에 대하여
장소|프로방스
안내자|빈센트 반 고흐
VIII. 아름다움의 소유에 대하여
장소|레이크 디스트릭트,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바베이도스, 런던 독랜즈
안내자|존 러스킨
귀환
Ⅸ 습관에 대하여
장소|런던 해머스미스
안내자|사비에르 드 메스트르
부록 개역판 역자 후기
초역판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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