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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입원한 내동생


쓰쓰이 요리코 세 번째 추천도서! 참 많이도 읽어줬던 기억이 난다. 글밥이 적은 책도 아닌데, 아이는 쉽게 빠져들었고, 자꾸만 읽어달라고 해서 당황한 적도 있었다. <이슬이의 첫 심부름> 다음으로 많이 읽어줬던 책으로 기억한다. 2돌 이후 폭풍적으로 어휘가 증가하고 지적발달이 이루어지던 시기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질문을 했었다. "입원하는 건 뭐야?", "영이가 어디아픈거야?", "아빠가 사온 사과는 어디있어?", "병문안은 모야?".....등 일상생활에서 일부러 설명할 수 없는 어휘와 내용들을 아이에게 책을 통해 설명할 수 있었다. 어휘가 빠르게 느는 시기에 책많큼 좋은 도구는 없다고 생각한다. 책속 그림을 통해 미적감각도 키울 수 있지만,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동안 반복하고 말하는 힘을 키우고아이는 끊임없는사고과정을 경험하기도 하니까. 아픈 동생을 위해 가장 아끼는 납자코 인형 을 선물하는 언니의 마음, 아이들 사이에서 서로 가지고 노는 것 때문에 다투기도 하고 우르릉 쾅쾅 소리에 겁을 먹는 순이의 마음, 아이는 책에 나오는 내용을 고스란히 이해하고 있었다. 이 책을 한창 읽고 난 즈음 누군가가 아프면, 아프지마~ 하던 아이의 말 한마디가 뭉클했었다.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따뜻한 자매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따뜻한 감성을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언니의 납작코 인형을 늘 탐내던 동생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걱정스러워하던 언니는 병원에서 밤을 지새고 종이접기와 납작코 인형을 포장해 다시 병원으로 간다. 동생이 빨리 낫기를 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