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뫄~어느새 내 나이가 이렇게 됐지? 흑....애들 챙겨 학교 보내고, 성적 신경 쓰고, 끼니 해 먹이다 보니 이리 되고 말았다.얼마 전까지 나는 누군가 하는 회의에, 괜스레 짜증나고 힘들기만 했다.그런데 이 책을 만나고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합쳐진, 진실한 나 자신을 만난 느낌이다.책을 처음 딱 펼치니 시가 나온다. 그런데, 그 시가 너무 동감이 되는 거다.스마트폰에서 유튜브를 켜고 송창식의 사랑이야 를 찾아 듣는다.아! 바로 이거였어. 그래, 내가 옛날에 느꼈던 그 감정..... 좋구나!오래 전 나온 노래라 나도 잘 모르는 노래였지만 들어보니 가사 하나하나가 가슴을 퐉퐉 파고든다.그리고 이어지는 저자의 글을 읽으니 되살아나는 감성에 내가 무척이나 멋진 인간이 된 느낌이다."나 원래 이런 사람이었어."책을 읽으며 가시나무 를 다시 듣는데, 괜히 이기적인 나를 뉘우치게 된다.이렇게 음악을 들으며 글을 읽다 보니 어느새 어머니 얘기가 담긴, 책의 마지막에 도달했다.<Mother of Mine>을 듣는데, 어떨 수 없는 뭉클함에 눈물이 주룩 흐른다.모처럼 감성덩이 책을 만나서 감정의 호사를 누려 보았다.
1992년 등단한 이래 지금까지 시와 산문을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 온 시인 서석화는 시인과촌장의 [가시나무]부터 엑소의 [으르렁]까지, 음악을 들을 때면 되살아나는 사랑, 이별과 그리움, 자기 인식, 인생에 대한 통찰을 이 책에 산문으로 담았다. 사랑에 설레다가도 곧 이별을 두려워하고, 그런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들여다보고, 인생이라는 길을 가면서 드는 회한과 행복함이 가사와 함께 흐른다. 저자와 같은 설레임과 고통으로 아파하는 이에게 치유를 선사하는 ‘힐링뮤직에세이’이다.
작가의 말
1부 어째서 그 얼굴뿐인가
어째서 그 얼굴뿐인가 - 송창식
이런 제가… 당신을 원합니다 - 스트라토바리우스
사랑의 포효! 숨보다 먼저 토해지는 본능의 암호 - 엑소
아무도 사랑의 끝을 알지 못한다 - 싸이
물든다는 건 마음속에 꽃등 하나 켜는 일이다 - BMK
세월 옆에 서 있는 사람 - 이쓰와 마유미
쓸쓸함, 사랑의 수인 번호 - 양희은
긴 밤보다 무서운 건 대낮이다 - 엠씨 더 맥스
방보다 따뜻했던 그 길의 공중전화 부스 - 이문세
당신을 위하여 바다를 깨웠네 - 트리움비라트
결혼에 대한 소고 - 해바라기
내게 ‘이유’가 될 수 있는 사람 - 신용재
2부 그리움은 과거를 배회할 때 만나는 골목길 같은 것
사랑이 깊을수록 이별은 늘 곁에 있는 무서움이다 - 이은미
조용히 슬프다 - 이소라
하루가 긴 하루를 부르네 - 김도향
이별은 역설로… - 마야
굿바이… 그리고, 스톱모션! - 멜라니 사프카
사랑의 부재, 그 후의 말 - 제럴드 졸링
이별에 대한 예의 - 이승기
그리움은 과거를 배회할 때 만나는 골목길 같은 것 - 디셈버
멈춘 사랑 속에도 우리는 있네요 - 윤미래
이별은, 뒷모습이 아름다운 추억 하나 모시는 일 - 에어 서플라이
미안합니다. 그래서 고백할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 GOD
세상은 커지고 나는 작아지네 - 들국화
3부 누구나 자신을 여는 비밀번호가 있다
그 사람은 내 귀 안에 산다 - 시인과 촌장
물음표가 사라졌다 - 이선희
정당한 슬픔 - 김규민
길을 닦지 않아도 그리움은 온다 - 김윤아
누구나 자신을 여는 비밀번호가 있다 - 패닉
내 안에 천 개의 나, 나를 검색한다 - 국카스텐
나를 찾은 건 늘 먹빛 절벽 앞이었다 - 임재범
세상에서 제일 큰 허기 - 밥 딜런
당신이 그였으면 좋겠습니다 - 빌리 조엘
당신의 응원! 그래서… 살아낸다 - 강산에
기도! 신이 열어두신 창문 - 임주리
이제사, 이런 말… 드려도 되겠는지요 - 이권희
4부 한 생을 겪고 있는 중이다
찻잔 속에서 눈 뜨는 봄 - 노고지리
사람이 시간을 지나간다 - 최혜영
한 생을 겪고 있는 중이다 - 조수미
살아가는 것은 ‘즈음’을 지나는 것 - 김광석
눈 뜨고 본 것, 다 신기루! - 스모키
빈 몸이 아름다운 이유 - 홍종명
숨 쉬는 자리마다 걸리네, 그 기억 - 울랄라 세션 (이승철 작사)
저물 일이 없다면 삶도 없으리 - 박상규
제 몸엔 감옥 하나 있습니다 - 지미 오스몬드
어머니, 세상에서 가장 긴 호명 - 카치니
어머니의 영정사진, 어머니의 새 핸드폰 - 지기독
어머니의 문안 전화 - 백퍼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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